피나스테리드 여성은 정말 먹으면 안 될까?
여성 탈모로 직접 고민하며 알게 된 복용 현실 이야기
“피나스테리드는 남자 탈모약 아닌가요?”
“여자는 먹으면 안 된다고 들었는데, 진짜 그렇게 위험한가요?”
여성 탈모로 병원을 다니다 보면 언젠가 한 번은 반드시 듣게 되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피나스테리드입니다.
저 역시 탈모 상담을 받던 중 의사에게서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남성호르몬 영향이 있는 탈모 같아요.”
그 순간 머릿속에 바로 떠오른 생각은 이것이었습니다.
‘그럼 남자들이 먹는 그 약을 나도 먹어야 하나?’
하지만 동시에 인터넷에서는
“여성 복용 절대 금지”, “기형아 위험”, “만지지도 말라”
같은 말들이 쏟아집니다.
도대체 뭐가 맞는 걸까요?
피나스테리드는 어떤 약인가요?
피나스테리드는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생성을 억제하는 약입니다.
DHT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α-환원효소를 통해 변환된 물질로,
이 호르몬이 모낭을 위축시키고 탈모를 진행시킵니다.
그래서 피나스테리드는
-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 국내에서도 표준 탈모 치료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아주 단순해 보입니다.
“탈모를 유발하는 호르몬을 막는다.”
그런데 왜 여성에게는 금기처럼 여겨질까요?
여성은 피나스테리드를 절대 먹으면 안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렇습니다.
“절대 안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에게는 원칙적으로 금기”입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피나스테리드에 대한 정보는 항상 극단적으로 왜곡됩니다.
왜 여성에게 금기라고 알려졌을까?
핵심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임신 중 노출 위험입니다.
피나스테리드는 특히
남아 태아의 생식기 발달 이상 위험과 관련이 있습니다.
- 임신 중 복용 금지
- 임신 가능성 있는 여성 주의
- 부서진 약을 만지는 것조차 주의 권고
이런 경고 문구 때문에
“여성에게 절대 써서는 안 되는 약”처럼 인식된 것입니다.
“임신 준비 전까지만 먹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
여성 탈모 상담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질문입니다.
의학적으로 보면
- 피나스테리드 반감기: 약 6~8시간
- 체내에 장기간 축적되지 않음
- 임신 1개월 전 중단 시 영향 거의 없음
그래서 현실에서는
피임을 철저히 전제로
일부 병원에서 여성에게도 처방이 이루어집니다.
- 폐경 후 여성
- 임신 계획이 전혀 없는 경우
- 안드로겐성 탈모가 명확한 경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병원이 보수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약 때문이 아니라 ‘책임’의 문제
솔직히 말하면,
피나스테리드가 여성에게 적극 처방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약의 위험성 자체보다 관리와 책임 문제입니다.
임신은 아주 초기에는 본인도 모를 수 있고,
만약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의사와 병원이 감당해야 할 법적·윤리적 부담이 큽니다.
그래서 많은 의사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효과가 있더라도 굳이 이 약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여성 탈모에서 피나스테리드 효과는 있을까?
효과가 있는 경우
- 남성호르몬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여성
- 여성형 탈모 + 안드로겐 영향이 명확한 경우
- 미녹시딜 단독 효과가 부족했던 경우
연구에서도 폐경 후 여성이나
엄격한 피임 하의 가임기 여성에게
탈모 진행 억제 효과가 보고되었습니다.
효과가 거의 없는 경우
- 스트레스성 탈모
- 산후 탈모
- 갑상선 이상
- 영양 결핍·자가면역성 탈모
여성 피나스테리드 복용 시 기대 효과
중요한 점은
피나스테리드는 발모 약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 탈모 진행 속도 감소
- 모발 가늘어짐 완화
- 기존 모발 유지력 증가
즉,
“머리가 확 늘어나는 효과”보다는
“빠지는 걸 막아주는 유지 효과”에 가깝습니다.
여성 피나스테리드 부작용
- 성욕 감소
- 생리 주기 변화
- 유방 압통
- 피로감, 기분 저하
빈도는 낮지만 개인차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작용은 단 하나입니다. → “임신 중 노출 위험”
이소티논은 되는데 왜 피나스테리드는 더 조심할까?
이소티논(로아큐탄)은
피나스테리드보다 기형아 위험이 더 큽니다.
그럼에도 처방이 가능한 이유는
- 임신 테스트 의무화
- 피임 동의서
- 철저한 관리 시스템
피나스테리드는
여성 대상 공식 관리 프로토콜이 거의 없기 때문에
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여성 탈모, 피나스테리드 말고 다른 선택지
- 미녹시딜(외용 또는 저용량 경구)
- 스피로노락톤
- 경우에 따라 두타스테리드
피나스테리드는
조건이 맞는 여성에게
전문의 판단 하에 선택적으로 고려되는 약물입니다.
여성 피나스테리드 복용, 현실적인 정리
- 여성이 먹으면 절대 안 되는 약은 아님
- 임신 리스크 때문에 원칙적 금기
- 피임이 확실하다면 복용 사례 존재
- 효과는 발모보다 유지 중심
- 반드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필요
탈모는 조급해질수록 잘못된 선택을 하기 쉽습니다.
약 하나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내 탈모 유형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것,
그게 가장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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